01 — Overview
현장에서만 가능했던 절차를, 전 세계 어디서든
WSOP Plus는 매년 8,000~10,000명이 참가하는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WSOP) 토너먼트의 등록, 결제, 실시간 정보 확인을 모바일로 옮긴 글로벌 O2O 플랫폼입니다. 라스베가스와 바하마를 비롯한 전 세계 WSOP 개최지를 지원하며, 12개 언어 실시간 번역으로 참가자의 국적과 무관하게 동일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기존 현장 등록 절차는 서류 작성부터 실물 Sit-Card 수령까지 45~60분이 소요됐습니다. 이 흐름을 앱 안에서 5분 이내로 압축하는 것이 출발점이었지만, 대회는 앱 하나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딜러가 기록하고, 전광판이 알리고, 각국 운영진이 관리해야 비로소 하나의 대회가 완성됐습니다.
02 — My Role & Approach
상충하는 세 갈래의 요구를, 하나의 실행안으로
WSOP Plus는 약 30명 규모의 프로덕트 조직이 함께 만들었고, 그중 UI/UX를 전담하는 디자이너는 저 한 명이었습니다. 더블 다이아몬드 프로세스는 팀 차원에서 정한 작업 방식이었고, 그 틀 안에서 네 개 제품의 UI/UX 전 영역을 혼자 책임졌습니다.
제 역할은 기획 파트장에게 UX/UI 정책과 방향을 제안하고, 이를 검증하기 위한 프로토타입을 반복 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프로토타입은 디자인 리뷰에서 서로 다른 세 갈래의 입력을 하나의 실행 가능한 안으로 수렴시키는 기준점 역할을 했습니다.
기획, 개발, 상위 요구사항이 각자 다른 방향을 가리킬 때 — 그 간극을 프로토타입으로 채워 팀이 하나의 안에 합의하도록 만드는 것.
디자인 리뷰가 수렴시킨 세 갈래의 입력
03 — Research & Strategy
리서치는 나누고, 검증은 함께
리서치는 팀 안에서 역할이 나뉘어 있었습니다. 해외 현지 리서치와 번역 콘텐츠는 각각 별도 조직이 담당했고, 저는 국내 현장 검증에 직접 참여해 서비스가 실제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12개 언어를 안정적으로 담아내는 UI 구조와 언어 전환 화면은 제가 설계했지만, 번역 콘텐츠 자체는 로컬라이제이션팀의 영역이었습니다.
해외 — 미국 LA, 바하마 등 WSOP 현지 대회
기획 · PM · 운영 5~7명
초기 리서치 방문과, 플랫폼 개발 완료 후 현장 검증 방문까지 총 두 차례 진행했습니다.
국내 — 대학생 포커대회, 인천 파라다이스 포커대회
전 팀원 (디자이너 포함)
현장에 직접 시스템 환경을 설치하고, 게임 시작부터 종료까지 실제 대회 진행 절차 전체를 팀과 함께 테스트했습니다.
현장 테스트에서 반복한 사이클
↻ 이 사이클은 국내 테스트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 바하마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현장에서 발견된 문제를 UI 수정안으로 만들어 대응했습니다.
대학생 포커대회 · 인천 파라다이스 포커대회 현장
플레이어의 앱 — 45~60분을 5분 안으로
복잡한 현장 등록 절차를 모바일로 옮기고, 대회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만든 참가자용 앱입니다. 앱 아이콘·스플래시·스토어 스크린샷 등 스토어 등록 에셋도 직접 제작했습니다.
현장 등록 절차를 단계별로 뜯어봤을 때, 시간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지점은 대기열 체크인(25~35분)과 서류 작성·현금 결제(8~12분)였습니다. 이 두 단계를 로그인된 회원 정보 기반 자동 등록과 앱 내 즉시 결제로 대체하는 것이 해결의 축이었습니다.
기존 현장 Buy-in — 45~60분
WSOP Plus 앱 — 5분 이내
Key Decision
3개 프로덕트를 하나의 계정으로 — 통합 인증(GGPass)
GGPoker(온라인 홀덤), WSOP+(현장 대회), PokerStake(선수 스테이킹) — 세 프로덕트가 각자 다른 계정 체계로 운영되며 신규 가입 단계의 이탈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세 계정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 과제였고, 그 흐름을 어떤 모양으로 만들지가 제 몫이었습니다.
다른 결정들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 여러 SSO 플로우 대안을 프로토타입으로 빠르게 시각화해 디자인 리뷰에 올렸고, 팀은 이를 근거로 통합 인증 구조를 확정했습니다.

포커 도메인을 화면으로 옮긴 지점
포커는 시리즈 · 토너먼트 · 테이블이라는 위계가 명확한 도메인입니다. 이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실제 협업 관계였던 프로 선수의 대회 참가 브이로그를 참고해 신청부터 경기 전후 흐름을 학습했고, 국내 대회 현장을 직접 참관하며 포커 유저의 행동을 관찰해 설계에 반영했습니다.
정보 구조
시리즈 → 토너먼트 → 테이블
스플래시 → 로그인 → 메인으로 이어지는 랜딩에서, 시리즈 수가 많을 때와 적을 때를 모두 고려해 선택된 시리즈의 토너먼트·테이블 현황을 메인에서 바로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핵심 차별점
티켓 관리
빠른 결제로 구매 내역과 진행 상황을 한눈에 확인하고, 오프라인 창구 등록보다 훨씬 빠르게 참가를 완료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이기에 가능한, 가장 명확한 차별점이었습니다.

규제 & 보안
KYC · 생체인증 · 네트워크 상태
실제 상금이 오가는 글로벌 플랫폼인 만큼 본인확인(KYC)과 생체인증 플로우를 설계했습니다. 대회장의 불안정한 네트워크까지 고려해 연결 상태에 따른 화면 대응도 함께 정의했습니다.

Mystery Bounty — 연출까지 직접
상대를 올인시키면 그만큼의 티켓을 받고, 추첨으로 무작위 상금(최대 잭팟)을 받는 이벤트입니다. 긴 토너먼트 중간에 긴장을 환기하는 장치로 기획했고, 인트로·아웃트로 애니메이션과 보물상자 연출, 배경 이펙트를 After Effects로 직접 제작했습니다. 그래픽 소스는 팀과 함께 활용했습니다.
딜러의 기록 도구 — 실시간성의 출발점
플레이어 앱이 보여주는 모든 실시간 정보는, 현장 딜러가 입력하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딜러마다 전용 앱이 설치된 폰을 지급해, 경기 중 플레이어의 칩 정보와 행위를 그 자리에서 기록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이 데이터가 곧바로 메인 앱에 반영되면서 실시간 토너먼트 전광판, 플레이어 현황, 테이블 현황, 블라인드 정보가 가능해졌습니다.
대회마다 현지 딜러가 바뀌기 때문에 교육 없이도 바로 쓸 수 있어야 했습니다. 운영팀이 제공한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제가 만든 딜러 앱 화면을 캡쳐해 현장 투입 전 온보딩 가이드 문서까지 직접 제작했습니다. 제가 현장에 갈 수 없으니, 문서가 대신 가야 했습니다.
대회장의 전광판 — 화면 밖으로 나간 UI
수십 미터 떨어진 관객에게도 읽혀야 하는 대형 디스플레이. 화면 안이 아니라 물리 공간을 전제로 설계했습니다.
Tournament Clock은 대회 현장의 대형 스크린에 표시되는 전광판입니다. 남은 시간, 블라인드 구조, 상금 풀, 잔여 인원 같은 핵심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온라인 플랫폼과 동기화되어 앱과 같은 데이터를 공유합니다.
시야 거리
멀리서도 읽히는 타이포그래피
실제 관람 각도를 재현한 시야각 목업으로 가독성을 검증하고, 폰트 스케일을 조정했습니다. 모니터 앞이 아니라 대회장 뒤편에서 보이는 크기가 기준이었습니다.
해상도
FHD와 4K, 두 축의 시스템
1440과 3840 두 해상도 체계를 각각 구축해, 현장의 프로젝터부터 대형 LED까지 동일한 정보 구조로 대응했습니다.
브랜드
대회마다 다른 옷
APL · APT · GGPoker Circuit · Bahamas 등 대회별 브랜드 테마를 같은 컴포넌트 구조 위에서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Waiting Room Display — 대기 안내
Late Registration 대기자를 호출하는 별도 디스플레이도 설계했습니다. 대기 번호와 플레이어 이름을 동적 변수로 처리하고, 국적이 다양한 참가자를 위해 한국어와 영어를 함께 표기했습니다. 여기서도 시야각 목업으로 실제 대기 공간에서의 가독성을 확인했습니다.
각국 클라이언트가 사는 제품 — Staff 어드민
본사 운영진과 전 세계 현지 클라이언트가 함께 사용하는 B2B 어드민. 부속 도구가 아니라 판매되는 상품으로 만들었습니다.
보통 어드민은 내부 도구로 취급되어 디자인 우선순위에서 밀립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달랐습니다. WSOP 현지 딜러와 운영 담당자 등 각국의 클라이언트가 직접 사용하고, 상품 단위로 제공되는 제품이었기 때문입니다. 내부 편의가 아니라 판매 가능한 완성도가 기준이었습니다.
Key Decision
본사와 클라이언트, 하나의 제품 두 개의 세계
로그인 단계부터 본사(Sysop)와 시리즈 운영 클라이언트를 분리했습니다. 본사는 전체 시리즈와 마스터 권한, 티켓 발행을 관리하고, 각국 클라이언트는 자신이 운영하는 시리즈 안에서만 토너먼트·스태프·플레이어를 다룹니다.
클라이언트 조직 안에서도 역할이 나뉩니다. Floor Staff, Dealer, Chip Master, Reporter, Ticket Issuer — 현장의 직무마다 필요한 화면과 권한이 달라, 역할 기반으로 접근 범위를 설계했습니다.
운영 효율
템플릿 시스템
토너먼트 · 블라인드 구조 · 페이아웃을 템플릿으로 저장해두고 복제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매 대회를 처음부터 만들지 않아도 되게 만드는 것이 운영 부담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습니다.

정보 밀도
Data Entry · Data Display
토너먼트 관리, 좌석 배정, 칩 현황, 페이아웃 등 밀도 높은 데이터를 다루기 위해 입력 컴포넌트와 표시 컴포넌트를 별도 체계로 구축하고 스타일 가이드로 문서화했습니다.

온보딩
제품 안에 넣은 튜토리얼
각국 현지 스태프를 직접 교육할 수 없었기에, 학습 과정을 제품에 내장했습니다. 역할 이해부터 블라인드·페이아웃 생성, 대회 운영, Mystery Bounty 진행까지 11종 튜토리얼을 만들고 연도별로 개정했습니다.

04 — Result
부가 기능이 아니라, 표준 인프라
WSOP Plus는 당시 업계 최초로 앱 내 결제부터 참가 신청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홀덤 대회 앱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3년 4분기 배포 이후 목표 가입자 수를 200% 초과 달성했고, 이후 포커 업계 매체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PokerNews
실시간 토너먼트 등록과 결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소개했습니다.
Card Player
바하마부터 라스베가스까지, 전 세계 WSOP 이벤트를 즐기기 위한 필수 앱으로 꼽았습니다.
Poker.org
포커 플레이어를 위한 올인원 디지털 솔루션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2025년 시즌부터는 WSOP+ 앱 등록이 대회 참가의 필수 요건이 됐다는 업계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 하나의 편의 기능이 아니라, 대회 운영의 표준 인프라가 됐다는 의미였습니다.